주가 폭락, 1000선도 위협…환율 1,408원

입력 2008.10.23 (21:53)

<앵커 멘트>
주가가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폭락을 거듭하면서 연일 절망의 탄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1000선이 위태롭고 환율은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첫소식으로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주가가 1000선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개장부터 1100선이 무너지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결국, 8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1050선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3년 3개월 만에 최저칩니다. 코스닥지수도 308.95로 급락하며 지난 97년 코스닥시장이 생긴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선 지수가 10%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 이상 계속될 때 20분 동안 거래가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사상 세번째로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주가 급락으로 오늘 하루 주식시장에서만 46조 원이 사라지면서 우리 주식시장의 시가 총액은 1년 전 천139조 원에서 580조 원대로 줄어들면서 사실상 반 토막이 났습니다.

시장 대표주인 삼성전자 주가도 3년 3개월 여 만에 50만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중현(굿모닝신한증권 과장) : "글로벌 금융위기나 경기 침체 뿐 아니라 국내 자체적인 유동성 위기감까지 폭발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연이은 급락세를 불러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환율도 급등해 어제보다 45원 이상 오른 1408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9월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인터뷰> 정미연(삼성선물 리서치팀장) : "어제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우리나라 주가 급락으로 외환시장 불안심리가 더욱 커지면서 환율은 1400원 대 위로 올라섰습니다."

공포감이 우리 금융시장을 지배하면서 호재에는 무덤덤하고 악재에는 크게 반응하는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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