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도대체 왜 이렇게 됐을까요? 백약이 무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엇인가 희생을 하겠다는 각오로 위기 극복을 위한 보다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금융시장의 공포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일요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이어 건설부분 지원대책,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확대 등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용경색으로 막혀있는 자금 흐름을 정부 대책이 뚫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세중(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정부 대책이 주로 유동성 지원 확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만 이것이 금융기관 간에 거래 상대방 위험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나온 정부 대책만으로는 금융위기가 실물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에는 미흡하다는 우려도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들려오는 해외발 악재도 정부의 시장 안정대책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국가 부도설에 파키스탄 구제금융 신청,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 어느 것 하나 좋은 것이 없습니다.
이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현금 확보에 나선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만 주식을 4조 원, 채권을 3조 원 어치가 넘게 팔았습니다.
<인터뷰> 장보형(하나금융경영연구소연구위원) : "대외유동성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 또 하나는 해외 경제권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 이 두가지 문제인데 이 두 측면에서 우리 경제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 불안이 심화되자 한국은행은 국공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은행에 이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도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법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