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망연자실’…한숨만

입력 2008.10.23 (21:53)

<앵커 멘트>
요즘 개인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망연 자실입니다. 엄청난 손실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제 주가가 세자리수로 떨어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증권사 객장은 탄식만 가득합니다.

<녹취> 주식 투자자 : "쏟아지는 물, 나이아가라 폭포란 말이죠. 개념이 없는 장, 누구도 손해 보지 않을 수가 없는 장이에요."

반 토막은 기본,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생각에 빚까지 더해 투자했던 사람들은 참담하기만 합니다.

<녹취> 주식 투자자 : "50% 손해, 1억 투자해서 5천 날렸다고."

<녹취> 주식 투자자 : "담보대출로 물타기로 매입단가 낮추려고 했는데... 빚내서 한 것도 빠지게 된 상황 이어서 75% 손해난 거고 손해액 치면 7,8천만 원?"

상담 직원들도 종일 폭락의 끝을 궁금해하는 문의에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채국진(대신증권 영업부 차장) : "떨어진 고객이 많기 때문에 상담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신경질 내는 분들도 있으신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4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2조 4천억 원이 빠져나가는 등 안전성 자산으로의 자금 이탈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정순(국민은행 VIP팀장) : "고금리 상품이 있는지, 금리가 얼마인지 문의가 많고. 상담창구에서도 정기예금 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짙어졌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한다고 해도 이를 환매의 시기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이 많아, 이 역시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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