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위축 본격화…‘감산’ 등 비상 체제 돌입

입력 2008.10.23 (21:53)

<앵커 멘트>

우리나라 수출 제조업체도 세계 경제 침체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석유화학과 자동차 전자업체 등은 이미 감산 등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박상범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의 나프타분해 업체인 여천NCC는 이번 주부터 생산량을 20%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환율 폭등으로 원재료 수입가는 올라가는 반면 최대시장 중국의 성장둔화로 수요가 줄어 가격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천NCC 관계자는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나프타 업계 3위인 롯데대산유화도 가동률을 10% 낮추는 등 석유화학업계는 환율급등에다 수요감소로 일제히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실물 위축으로 타격을 입기는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올 3분기 매출이 줄어든 현대자동차는 미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목표를 만 5천대 줄이고,내일부터 감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문제는 올 4분기와 내년 시장전망이 더 어둡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 최대식(하이투자증권 팀장) : "내년도 미국자동차 시장은 100만대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4분기 기준으로 포스코 15만 톤, 동부제철 10만 톤 등 철강업체들도 감산에 돌입했습니다.

전자업계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는 이르면 12월부터 LCD 생산량을 5% 줄일 계획입니다.

국제 금융위기의 충격이 국내 실물경제에까지 미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은 불요불급한 경비절감 단계를 넘어 감산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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