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정치권도 오바마의 당선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미국 정부를 맞이하는 우리정부의 과제에 대해선 여야의 시각이 엇갈렸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바마의 당선을 환영하는 데는 여야가 한목소리였습니다.
미국 국민들이 인종을 떠나 진정한 변화를 선택했다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녹취>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주요 현안 문제들에 대해서도 힘을 합쳐나가야 합니다. 특히 북핵 폐기에 대해서는 확고한 공조 체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바마가 이끌어 갈 새로운 미국 정부를 맞이한 우리 정부의 과제를 두고는 여야간 의견이 달랐습니다.
한나라당은 60년 혈맹인 한미 양국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8년만의 미국 정권 교체로 인한 변화에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오바마 정부와 보조를 맞추려면 국정 운영에 일대 쇄신이 필요하다며 당내 특위를 만들어 한미 관계 발전에 앞장 서겠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조정식(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제정치는 새로운 발상과 방식, 즉 New way를 요구받을 것이다. Old way를 고집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도 변화해야 한다."
자유선진당은 우리 정부가 오바마 당선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한미 관계 재정립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선영(자유선진당 대변인) : "원칙과 철학이 있는 외교를 함으로써 앞으로 다극화된 외교, 비대칭적인 외교를 구사해나가길 바란다."
민주노동당은 오바마 후보 당선으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과 대북 강경노선 등에서 궤도 수정이 있길 바란다고 논평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