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 “꼴찌 KTF, 2R 신바람 준비”

입력 2008.11.20 (21:26)

수정 2008.11.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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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F의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33)이 팀에 값진 1승을 안기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신기성은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13점, 8어시스트에 가로채기 3개를 해내는 활약으로 팀의 76-69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홈인 부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등 1승7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던 KTF로서는 이날마저 졌더라면 3연패에 빠질 위기였지만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터진 신기성의 3점포를 발판으로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신기성은 "성적으로는 최하위지만 우리가 최하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KCC에게 크게 진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접전 끝에 패했기 때문에 지금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문제가 좋아지면 충분히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신기성과 외국인 선수의 호흡이 썩 잘 맞은 것은 아니지만 무릎에 진통제를 맞고 뛴 투혼을 보인 스티브 토마스가 고비마다 신기성의 패스를 이어받으며 21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15개나 잡아냈다.
"물론 접전을 하면서 결국 이기는 것이 강팀이겠지만 우리도 라운드 당 5승, 6승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신기성은 "오늘은 수비와 집중력에서 앞선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접전을 벌이던 4쿼터 막판 두 차례나 3점슛을 실패하고도 세 번째 시도에서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려낸 신기성은 "먼저 두 번의 슛은 슛을 할 타이밍이 아니었기 때문에 안 들어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 번째는 스텝도 잘 맞았고 타이밍도 좋아 자신이 있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오늘도 실책이 몇 번 나왔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패스가 들어가는 타이밍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계속 패스를 넣어줬다"는 신기성은 "2라운드부터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간판 신기성의 신바람이 2라운드부터 KTF를 중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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