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대한항공, 올 시즌 돌풍 예고

입력 2008.11.25 (22:22)

수정 2008.11.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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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이번 시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을 맞아 역전패를 당하며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무산됐던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을 새로운 각오로 맞았다.
외국인 선수로 요스레이더 칼라를 영입해 보비의 빈자리를 채운 것 외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고려증권 신화'의 주인공 진준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혀 팀을 재정비했다.
일단 지금까지 나타난 모습은 합격점을 줄 만 하다.
23일 LIG손해보험전과 25일 현대캐피탈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대한항공은 서브와 서브리시브, 수비와 공격에 이르기까지 지난해에 비해 한결 성숙해진 모습을 과시하며 상대 팀을 압박했다.
경기에 진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대한항공이 오늘처럼 하면 이길 가능성이 희박한다고 본다"고 말했을 정도.
외국인 선수 칼라와 김학민을 필두로 한 강한 양쪽 날개 공격진의 위력은 지난해에 비해 변함이 없었고, 2년차 세터 한선수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면서 다양한 루트로 공격이 이뤄졌다.
장광균이 공격 비중을 낮추고 수비와 서브리시브에 가담하면서 수비력에서도 한층 짜임새가 생겼고, 2경기를 통틀어 상대 서브에이스를 4개로 막아낸 안정된 서브리시브는 팀의 중심을 탄탄히 잡았다.
지금까지 나타난 모습으로는 고려증권에서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앞세워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을 구축했던 진 감독의 철학이 팀에 녹아들고 있는 셈.
주포인 신영수가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고 공수 양면에서 쓰임새가 많은 레프트 강동진 역시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규리그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뒤의 `히든 카드'도 남아 있다.
진 감독은 "갈 길이 멀었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았고 팀마다 고민과 걱정이 있다"며 지나친 만족을 경계했지만 대한항공이 올해 숙원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운 것은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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