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대한항공, 돌풍의 비결은?

입력 2008.12.05 (20:42)

<앵커 멘트>

이번 주말을 끝으로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가 마무리 되는데요~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 눈에 띄는 건, 단연! 대한항공의 돌풍이죠?

비행기에 파워엔진을 달았는지, 파죽지세 초반 4연승으로 단독 1위를 기록하면서 훨훨 날고 있는데요.

진준택 감독의 무언의 리더십과 젊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일궈낸 돌풍의 비결을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2008-2009시즌 프로 배구에 대한항공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시즌 4전 전승 행진을 기록하며 훨훨 비상중인 대한항공!

다크호스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대한항공 고공비행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확 달라진 대한항공을 찾아가 봤습니다.

성적이 좋아서인지 대한항공 선수단의 분위기는 살짝 들떠 있었습니다.

<인터뷰> 진상헌 (대한항공 센터): "(시즌) 시작하기 전에 현대랑 삼성이 우승 후보라 그래서 솔직히 기분 나빴거든요. 근데 4연승하고 팀이 잘 되니까 좋습니다."

<인터뷰> 김학민(대한항공 라이트): "선수들도 하자는 맘이 강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대한항공의 이런 놀라운 변신의 뒤에는 바로, 10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명장 진준택 감독의 지도력이 숨어 있습니다.

무언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주는 진 감독의 지도력이 대한항공의 체질을 확 바꿔놓았단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인터뷰>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 "선수들의 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작년보다는 올해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돼 가면서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한 감독을 선수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요?

<인터뷰> 한선수 (대한항공 세터): "뭔가 조용하면서 선수들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학민 (대한항공 라이트): "선들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배려도 많이 해 주시고.."

<인터뷰> 진상헌 (대한항공 센터):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선수들을 많이 믿어주시고 하니까 저희도 믿고 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선수들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이런 진 감독도 여러 번 강조하는 특별 주문이 있습니다.

<인터뷰>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 "배구에서는 세터가 공을 배분해주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포지션이거든요. 공격도 물론 잘해야 겠지만 세터가 공을 잘 배분하지 못하면 공격수가 공을 못 때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선수에게 좀 잘해달라고 부탁을 많이 합니다."

세터 포지션을 강조하는 전술에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는 그런 중압감을 이겨내고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선수 선수는 현재 세트 성공률 1위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연승 행진에 탄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선수 (대한항공 세터): "제가 컴퓨터도 아니고 전부다 좋게 올려줄 수는 없는 거예요. 그런데 공격수들이 정말 처리를 잘해줘서 제가 플레이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김학민과 칼라, 그리고 장광균 등 신형엔진들이 대거 포진한 대한항공의 공격력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대한항공 회심의 역작!

쿠바산 폭격기 칼라 선수의 영입은 탁월했단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인터뷰> 칼라 (대한항공 레프트): "아직 스피드와 수비가 뛰어난 한국배구에 적응 중입니다. 빨리 적응해서 더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쾌한 남자 칼라 선수, 요즘 한국어 배우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인기가요로 배우는 한국어 실력은 일취월장이란 표현이 딱 들어맞습니다.

<녹취> 칼라 (대한항공 레프트): "원더걸스 사랑해요~"

올 시즌 프로배구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고 있는 대한항공!

초반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이 과연 23년 만의 첫 우승이란 전설을 완성할 수 있을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남은 시즌, 진준택 사단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 "이번 특히 희망이 있습니다. 열심히 해서 챔프전에 나가서 좋은 성적 거둘테니까 팬 여러분들 더욱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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