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쌍포’ 강서브, 돌풍 원동력

입력 2008.11.26 (12:02)

수정 2008.11.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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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2008-2009 시즌 초반 대한항공 돌풍의 원인은 `쿠바 특급' 요스레이더 칼라와 `중고 신인' 김학민의 좌우 쌍포다.
칼라는 LIG손해보험과 첫 경기에서 2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김학민은 우승후보 현대캐피탈전과 일전에서 팀내 최다인 21득점으로 외국인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좀 더 들여다보면 대한항공의 올 시즌 최대무기는 강서브다. 진준택 감독이 현대캐피탈과 경기 직후 "우리 팀의 서브가 많이 좋아진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할 정도다.
기록으로 보면 이는 확실해진다. 우선 두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은 서브득점이 18개로 다른 팀을 압도한다. 칼라가 7개, 김학민이 5개를 각각 기록 중이다.
역시 두 경기를 치른 현대캐피탈의 경우, 서브득점은 3개에 불과하다. 세트평균으로 따져도 대한항공은 2.57개로 평균 1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머지 네 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LIG손해보험이 1.33개로 그나마 뒤를 쫓는 정도다.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더라도 강서브는 상대 선수들의 리시브를 교란한다. 현대캐피탈은 첫 경기 삼성화재전에서 72.97%에 달했던 리시브성공률이 대한항공을 만나서는 53.42%로 뚝 떨어졌다.
공이 제대로 리시브되지 않으면 오픈 공격이나 속공 등 짜임새있는 공격은 어려워진다.
삼성화재전에서 세트당 6.125개였던 세트(스파이크를 때릴 수 있도록 공을 올려주는 것)가 25일 대한항공전에서는 4.750개로 대폭 감소하면서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1-3으로 완패한 것은 이를 잘 입증한다.
대한항공 권혁삼 사무국장은 "진준택 감독은 누구보다도 더 강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강서브로 상대진영을 흔들어 놓아야지만 높이를 갖춘 팀들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실수를 겁내지 말라는 주문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강서브를 시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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