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불황 여파로 ‘우울한 크리스마스’

입력 2008.12.24 (21:46)

<앵커 멘트>

최악의 불황으로 전세계 크리스마스 표정은 어둡습니다.
연말 특수는커녕 거리는 한산하고 상점엔 손님이 뜸합니다.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과 장식들이 가득하지만, 쇼핑의 천국, 미국 뉴욕의 올해 크리스마스는 우울하기만 합니다.

온통 세일을 알리는 간판이지만, 평소 주말보다도 더 손님이 뜸합니다.

발 디딜 틈이 없던 지난 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매년 한 해 매출의 15% 이상을 크리스마스 연휴 사흘동안 벌어들였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로 매출액이 최근 40년간 최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녹취> 데이비드 델리쇼(상점 매니저)

유럽의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상점들이 밤샘 영업과 크리스마스 당일 영업까지 계획하고 있지만, 풍성하던 연말 특수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일본 도쿄와 홍콩 등도 거리의 인파가 눈에 띄게 주는 등 연말 들뜬 분위기는 실종됐습니다.

<녹취> 사에키(도쿄 시민) : "지금까지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많이 받았는데, 올해는 경기가 안 좋은 것 같고, 돈이라든가, 그래서 선물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국가 부도까지 경험한 아이슬란드에서는 크리스마스 자체를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전 세계 불황의 여파가 예수 탄생의 전야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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