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팽팽한 대치…정국 전망은?

입력 2008.12.27 (08:00)

<앵커 멘트>

민주당의 기습적인 본회의장 점거로 양 당의 정면 충돌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타협보다는 일단 파국의 길을 향해가고 있는양당의 속내는 무엇인지 또 이후 정국의 향방에 대해 박에스더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기습 점거에는 숫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의 압박이 강해 한나라당이 반드시 직권 상정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더이상 이명박 대통령이 이끄는 한나라당 정권의 일방 횡포와 민주주의 파괴 행위 방치 않을 것."

미디어 관련 법안이나 집회 시위 관련 법안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한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격렬히 저항하다 실패하면 의원직 사퇴 등의 배수진을 치고 장외투쟁에 나서는 계획도 고려중입니다.

민주당이 지치기를 기다리던 한나라당은 다소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국회의장이 의장석에서 방망이를 두드려야만 법안이 통과되게 돼있는 상황에서, 본회의장을 물리적으로 빼앗지 않고서는 법안 처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은 단 한차례의 몸싸움으로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며 국회의장의 도움에 따른 법안 일괄 직권 상정 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시기는 다음주 초가 유력합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의외로 시기가 며칠 당겨질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강행 처리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은데다 김형오 국회의장 역시 직권 상정의 시기를 늦추고 선별 처리하는 방법으로 부담을 최소화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경제살리기 법안 등 명분이 확실한 법안을 선별한 뒤 민주당과의 타협 모색으로 마지막 명분 축적을 한 뒤에라야 법안 처리 강행이 가능해보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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