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현대, 4연승…삼성, 8연승 추격

입력 2009.01.04 (15:47)

수정 2009.01.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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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격파하고 4연승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화재는 KEPCO45를 상대로 파죽의 8연승을 거두고 1위 현대를 맹추격했다. KEPCO45는 치욕의 개막 13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기축년 새해 들어 처음 가진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17 28-26)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11월25일 홈에서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현대는 11승(2패)째를 거뒀다.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최근 부진한 한선수를 빼고 김영석을 세터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선수들과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거기에다 선수들의 리시브까지 불안했다.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2세트에서 20-19로 뒤진 상황에서 김영석을 빼고 한선수를 투입해서 승리했지만 3세트에서는 14-6까지 점수차가 벌어지자 다시 김영석을 한선수 대신 기용하는 등 세터 문제로 고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반면 현대는 `캡틴' 권영민을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선수들의 안정된 리시에서 권영민의 빼어난 토스워크는 1세트 공격성공률을 무려 75%까지 끌어올렸다. 또 중앙공격수와 호흡이 착착 들어맞으면서 시간차 공격과 속공이 상대 코트에 속속 내리꽂혔다.
현대는 2세트를 대한항공에 내주고 맞은 3세트 다시 끈끈한 수비와 공격수-세터와 호흡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공격성공률은 63%(현대)-41%(대한항공)으로 크게 차이가 났다.
대한항공 수비가 불안한 틈을 타 현대는 최대 강점인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블로킹 득점이 무려 19-2로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특히 윤봉우는 승부가 결정된 4세트에서 5개를 포함해 블로킹으로만 9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공격에서는 박철우-앤더슨 `쌍포'가 각각 19득점과 16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한편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KEPCO45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안젤코(32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KEPCO45를 세트스코어 3-1(25-17 25-17 23-25 25-19)로 격파했다.
KEPCO45는 3세트에서 정평호가 가로막기 2점을 포함해 공격 성공률 100%로 9득점을 올리면서 삼성을 25-23으로 제압하기도 했지만 `화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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