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새해 벽두부터 ‘단내 풀풀’

입력 2009.01.11 (19:11)

수정 2009.01.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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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한 축구 대표팀이 새해 첫 소집 훈련부터 단내가 날 정도로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은 11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서귀포시 토평동 시민축구장에서 훈련했다.
2주간 서귀포 전훈의 시작을 알린 오전 훈련은 1시간 정도로 비교적 가볍게 끝이 났다.
하지만, 진눈깨비와 비바람 속에서 체력테스트를 포함해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오후 훈련은 선수들의 얼굴을 금세 일그러지게 했다.
시즌 종료 후 휴식을 취하고 소속팀이 막 동계훈련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인 상황에서 대표팀에 소집된 터라 20m 구간 왕복달리기인 셔틀런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체력적 준비 상태가 확연히 드러났다.
훈련 첫날을 보낸 허정무 감독은 "선수 전체가 열정을 가지고 운동장에서 불사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대표선수라면 그런 사명감과 책임감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좋은 상태이고 앞으로 더욱 기대하고 있다"며 정신 무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제 미팅 때 선수들에게 원정경기라고 못 이긴다는 법도 없고, 우리 홈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이란이 쉬운 상대는 아니다. 그리고 원정경기다. 하지만 당당히 싸우자고 했다. 선수들도 그렇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2월11일 이란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귀포에서 대표팀의 훈련은 앞으로도 계속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프로 구단의 협조로 소집 규정 외 훈련 시간을 얻게 됐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에 이란과 중요한 일전을 치러야 해 그리 여유가 많지는 않다.
대표팀은 2주 동안 울산 현대와 국민은행, 광운대, 숭실대 등과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 상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면서 "두바이에서 가질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이란을 상대한 방안을 구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4일 해산 뒤 28일 재소집돼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건너가 시리아, 바레인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고 2월5일 이란 테헤란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허 감독은 "대표팀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상황 변화에 대비한 준비도 해야 한다. 공수 전환과 세트피스, 특히 수비시 세트피스에서 취약점은 빠릴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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