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메시 같은 선수가 필요해”

입력 2009.01.14 (15:27)

수정 2009.01.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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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드리블이 매력적이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생각하는 '슈퍼 플레이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현역 시절 뛰어난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던 허 감독은 '영리하고 뛰어난 드리블 감각'을 가진 선수를 머릿 속에 그리고 있었다.
허 감독은 14일 오전 서귀포시 토평동 시민축구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나서 취재진과 만나 "리오넬 메시(22.바르셀로나)는 영리하고 매력적인 선수"라며 칭찬했다.
허 감독은 지난 13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메시에게 한 표를 던졌다. FIFA 올해의 선수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로 결정된다.
허 감독은 이번 투표에서 1순위로 메시를 선택했고, 그 뒤를 이어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븐 제라드(이상 리버풀)에게 투표했다.
허 감독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메시는 작은 키에도 상대 수비진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드리블이 일품"이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니이티드)가 올해의 선수로 뽑혔지만 메시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아르헨티나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어릴 적 왜소증을 앓아 신장이 169㎝에 불과하지만, 신체적인 열세를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복하면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놀라운 드리블 능력과 골 결정력으로 현역 시절 마라도나를 빼닮았다는 칭찬을 받으면서 '제2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을 듣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태극전사 중에서 메시와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이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에 메시와 같은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과연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원정을 앞둔 대표팀에서 과연 누가 '허정무호의 메시'로 떠오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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