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용산 참사에 항의하는 촛불집회와 가두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시위대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 남영역 부근, 용산참사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해 경찰이 해산에 나섭니다.
시민들이 황급히 도망칩니다.
이 때, 대여섯명의 경찰들이 한 여성을 둘러싸고 머리채를 잡아채는 등 집단 폭행을 가합니다.
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고 경찰 한명이 다급하게 동료들을 막아섭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도 경찰은 거칠게 반응했습니다.
KBS 카메라가 심하게 파손됐고, 한 방송국 직원은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인터뷰> 송창우(방송국 스태프) : "전경들이 갑자기 전력질주... 다가오는거예요... 거기에 휘말려서 의식을 잃은 것 같습니다."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의 대응이 지나치다며 항의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시민 : "촛불 하나 들고 있었는데...아무것도 안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여자인 걸 알면서도 발로 차고 방패로 찍고..."
경찰은 내부 감찰 조사를 거쳐 폭행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사현장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밤 이틀째 촛불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