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시신 확인한 유족들 ‘오열’

입력 2009.01.21 (21:57)

<앵커 멘트>

뒤늦게 가족의 희생을 확인한 유족들은 오열했습니다.

동의절차 없이 부검을 서두른 데 대해서도 항의했습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남편의 사망 소식에 부인의 가슴은 무너집니다.

남편이 걱정돼 음식을 싸들고 찾아갔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모든 상황이 끝난 뒤였습니다.

<인터뷰> 고 양회성 씨 부인 : "제대로 될 때까지, 그때까지만 고생하라는 게 마지막이었어요."

뒤늦게 아들의 죽음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슬픔에 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화염속에 휩싸인 시아버지, 끔찍한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며느리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만 해도 애가 끊어지는 듯합니다.

<인터뷰> 고 이상림 씨 며느리 : "내 신랑이랑 내 아버지가 죽는 거 내가 다 봤어요. 그 불이 얼마나 뜨거우면 우리집까지 뜨거웠어요."

유족들은 경찰이 신원확인을 한다며 부검을 서두른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녹취> 고 이성수 씨 부인 : "우리 아저씨 만큼은 부검하지 마시고 제 손에 달라고 가서 보니까 만신창이를 만들어 놨더라구요."

경찰병원에 마련된 고 김남훈 경장의 빈소에도 동료 특공대원 등 각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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