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강경 투쟁’ 전철연은 어떤 단체?

입력 2009.01.21 (21:57)

<앵커 멘트>

철거민 뿐 아니라 전철연, 전국 철거민 연합 소속 회원들 상당수도 농성에 참석했다가 희생당했습니다.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른 전철연을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참사에서 사망한 5명 중 3명은 현지 거주민이 아닌 전국철거민연합 소속 회원이었습니다.

또, 진압작전 당시 건물에 있던 30여명 중 12명도 전철연 소속이었습니다.

94년 철거민생존권 사수를 내걸고 출범한 전철연은 폭력도 불사하는 강력한 투쟁방식을 고수했습니다.

<인터뷰> 전철연 의장 : "대책없이 나가라고 하고 용역 고용 폭행하니 망루를 설치하고 강력하게 투쟁할 수밖에 없다."

보상협상에 익숙치못한 세입자들 역시 보상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전철연에게 의존하게 된다고 합니다.

<녹취> 철거민 : "현실적으로 우리 편이 돼주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폭력 일변도의 전철연 투쟁방식은 철거민들 사이에서조차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물리적 충돌보다는 제도적 틀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 철거민 운동이 점점 힘을 얻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국 철거민 협회 지도위원 : "합리적으로 법과 제도에 호소하기 위해 시민단체와도 호소하고 입법청원을 하고 있다."

전철연은 이번 참사 이후 폭력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익성과 경제성 위주로 흐르는 현재의 재개발 방식 아래서는 폭력의 재등장은 불가피하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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