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은 오늘 남북 기본합의서에 들어가 있는 서해북방한계선, NLL과 관련한 합의 등을 무효화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는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대화와 협력에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남북의 정치 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 사항들을 무효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조평통은, 서해 해상 군사 경계선 관련 조항들이 휴짓장이 돼버렸다며, 기본 합의서의 관련 조항들을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을 공식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조평통은 정치 군사적 대결을 풀기 위한 남북 당국의 지난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무효화" 배경을 밝혔습니다.
조평통의 오늘 성명은, 지난 17일 대남 전면 대결을 선언한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 뒤이어 나온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과 군사분계선에서 지금까지 북한군의 특별한 동향은 없다며, 강화된 대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 뒤, 남북간의 합의는 쌍방이 합의해야 수정되는 것이지, 일방적 주장에 의해 폐기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NLL은 지난 반세기 동안 남북 간 해상 군사분계선으로 준수돼 온 만큼, 남북기본 합의서에 따라 새로운 해상불가침 경계선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