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서방 외신들은 북한이 정치 군사합의를 일방적으로 무효화한다고 선언한 사실을 상세히 보도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외신들은 조평통의 성명을 전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폐기'하겠다는 대목과 지난 1999년과 2002년 서해상에서 발발한 연평해전으로 북측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외신들은 또 우리 정부가 북측의 이런 태도에 유감을 표했다고 전하면서 특히 AP는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한 뒤 남북관계가 냉각됐다는 점을 환기시켰습니다.
AFP와 dpa, 뉴욕타임스 등은 북측의 이번 '무효화' 선언이 지난 17일 북한군 총참모부의 '전면 대결태세' 성명에 뒤이어 발표됐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또 BBC뉴스를 비롯한 대부분 외신은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미국의 새 정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대미 협상용' 성격이 짙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신화통신은 오늘 오후 3시까지 주요기사 목록에 조평통 성명 발표 사실을 포함시키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