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컴백, 둘째 아이 출산에 달렸다”

입력 2009.02.04 (08:56)

수정 2009.02.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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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 시점은 둘째 아이의 출산 시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4일(한국시간) 밝혔다.
우즈는 홈페이지를 통해 "투어에 복귀하는 것은 곧 세상에 나오게 될 둘째 아기에 달렸다. 아내 엘린과 첫째 샘 그리고 나는 새 아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사실 처음에는 나도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을 즐겼지만 지금은 빨리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19개월 된 딸 샘을 첫째로 둔 우즈가 이달 중에 둘째 아이를 품에 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통신은 또 4월10일 시작되는 마스터스에 앞서 몇 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며 3월13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CA챔피언십이 그 대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와 훈련을 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좋다. 훈련을 완벽히 소화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고 밝힌 우즈는 "그러나 아직 완벽히 회복한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또 "많은 사람이 내 스윙이 무릎 수술 이전과 달라졌는지를 묻는데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많은 시간 훈련을 통해 왼쪽 무릎의 움직임 없이 스윙을 할 수 있고 지금은 무릎뼈들의 마찰이 없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키는 더 크지 않았지만 지난해 US오픈 때와 비교해 몸무게는 1㎏ 정도 줄어 83.9㎏ 정도 나가고 있다"라는 우즈는 "복귀하면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큰 문제 없이 풀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둘째 아이와 함께 매 대회를 뛸 수 있다면 매우 훌륭한 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했던 일도 소개하며 "그가 워낙 바빠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라면서도 "언제 골프를 함께 치자고 말했더니 그가 좋다고 했다. 언젠가 같이 골프를 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AP통신은 "헤이니가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한 행사에 참석해 '우즈가 언제 복귀할 수는 알 수 없지만 지난주보다는 이번 주 상태가 더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1월 내내 우즈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아일워스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 헤이니는 "재활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그는 4월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다른 대회에도 여건이 된다면 나가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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