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우즈 ‘복귀전 성적’ 관심 집중

입력 2009.02.20 (10:39)

수정 2009.02.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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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 일정이 다음 주 월드골프챔피언십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으로 확정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이제 우즈의 성적으로 쏠리고 있다.
우즈는 지금까지 세 차례 1개월 이상 휴식기를 가졌던 적이 있다.
맨 처음은 2003년 2월 뷰익 인비테이셔널로 당시 우즈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 주위의 양성 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7주간 재활 후 출전했는데 바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2006년 US오픈에서는 아버지 사망 이후 6주를 쉬고 대회에 나왔지만 컷 탈락했고 지난해 4월에는 왼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고 10주간 재활 뒤 6월 US오픈에 출전해 우승했다.
세 차례 복귀전에서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즈는 아마 몇 주 전에 준비가 완료됐을 것"이라며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아마 이번 대회부터 바로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즈의 스윙 코치인 행크 헤이니도 AP통신을 통해 "우즈도 사람이다. 10개월 동안 한 번 대회에 나갔을 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전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내다봤다.
헤이니는 "스윙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무릎 상태 때문에 스윙 마무리 동작에 약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니 페리(미국)도 "그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강해졌을 것이다. 빨리 그의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변수가 많은 매치플레이 대회라는 점과 지금까지 8개월 이상 긴 공백은 없었다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우즈의 성적은 예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코스 밖에서 성적표는 이미 정해진 분위기다.
올해 우즈가 불참한 뷰익 인비테이셔널의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았던 톰 윌슨은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우즈가 11년 동안 처음 불참했는데 입장객 수가 30%나 줄어들었다. 언론들의 주목도 현저히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CBS-TV의 스포츠 본부장을 맡고 있는 숀 맥마너스도 "타이거 효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가 주말에 리더보드 상단에 있을 경우 시청률이 50% 이상 올라간다"라며 "작년 6월 우즈가 결장한 뒤로 시청률은 계속 내림세였는데 이번 복귀로 다시 시청률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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