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의 감격 때문일까요.
김연아 선수는 밤새 잠을 못 이뤘습니다.
하지만 밝은 표정으로 내일 있을 또 한 번의 도전을 준비했습니다.
벤쿠버에서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꿈같았던 쇼트 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의 감격.
그 기쁨에 새벽 2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훈련에 나선 김연아의 표정은 밝기만 했습니다.
최상의 컨디션에 자신감이라는 추진력까지 얻으면서, 표정은 물론 손짓 하나하나까지 살아서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
경기장과 연습링크의 빙질이 다른 점을 감안해, 30분 동안만 짧고 강렬한 훈련을 소화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반면, 풀이 죽은 아사다 마오는 점프에서 잇따라 실수를 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피겨 국가 대표)
김연아는 그동안 실수가 많았던 루프 점프를 오늘 100% 성공시키면서, 역대 최고 점수를 향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습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128점을 보태면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꿈의 200점 달성.
쇼트와 프리 개별 기록은 물론, 총점 기록까지 보유하는 신화를 작성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연아(피겨 국가 대표)
김연아는 내일 오후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순서로 연기를 펼칩니다.
1년뒤 밴쿠버 올림픽이 열릴 이곳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김연아는 세계 피겨계에 또하나의 역사를 준비중입니다.
밴쿠버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