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약물 복용 과거 ‘징계론 대두’

입력 2009.02.13 (09:36)

수정 2009.02.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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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복용을 시인한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4.뉴욕 양키스)에 대한 징계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던 2001-2003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시인했지만 당시에는 약물 복용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어 징계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애초 분위기였다. 그러나 여론이 악화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기류도 바뀌고 있다.
메이저리그 행정의 수장인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13일(한국시간) 발간된 일간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셀릭 커미셔너는 "로드리게스의 행동은 위법한 것이었다. 따라서 (징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로드리게스가 약물을 복용한 기간(2001-2003년)은 메이저리그에서 스테로이드가 금지물질로 지정되기 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미 1997년에 모든 구단에 처방전 없이 스테로이드를 가진 것조차 위법이라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라고 반박했다.
메이저리그는 2004년 시즌 직전 금지약물 리스트를 확정했고 2005년부터는 스테로이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에게 최대 50경기 출장정지라는 징계를 내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대변인 팻 코트니도 블룸버그통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에 대한 징계는 여전히 하나의 선택사항"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셀릭 커미셔너는 이와 별도로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로드리게스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며 그가 자신의 이름과 명예에 끼친 손실은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약물을 복용한 이들은 야구를 망신시킨 것"이라고 비난했다.
여론 악화로 로드리게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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