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 아론, ‘홈런왕 기록’ 수정 반대

입력 2009.02.15 (09:32)

수정 2009.02.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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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이저리그를 흔든 약물 파동 속에서 통산 홈런왕을 배리 본즈(45)에서 행크 아론(75)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이는 것과 관련, 당사자인 아론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론은 1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과 인터뷰에서 통산 홈런왕 주인공이 자신으로 수정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많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본즈가 아론의 기록(755개)을 넘어선 762개 홈런을 때렸지만 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홈런왕 타이틀은 아론이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해왔다.
특히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도 지난 13일 발간된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론은 "누군가가 이제 더 이상은 기록 보유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통산 홈런 기록을 고치려고 한다면 과거로 돌아가 모든 기록들을 고쳐야할 것이다. 그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행동이 될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어떻게 보든 간에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본즈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즈는 연방 대배심에서 경기력 향상 물질을 고의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위증한 혐의로 내달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법정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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