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선종 사흘째, 조문객이 20만을 넘어섰는데, 조문 행렬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스름 새벽부터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을 지키려는 추모의 열기는 달아 올랐습니다.
<인터뷰> 조윤자 : "일어나자마자 어제부터 생각하고 일찍 서둘러서 왔습니다."
성당 저멀리 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선 줄 추모의 행렬은 남산1호 터널 쪽 대로변을 가득 채우는가 싶더니, 명동 지하철역 쪽으로 계속됩니다.
이제 끝인가 싶던 행렬은 다시 골목 안으로 이어지고, 명동 일대 크고 작은 길이 온통 조문행렬로 가득 찼습니다.
<인터뷰>이용하(경기도 성남시) : "11시 반에 와서 지금 3시까지 3시간 반 기다렸습니다."
<인터뷰>정운예(서울시 응암동) : "충무로, 여기 뒤에 여기부터 서서 계속 이렇게 온 거예요."
어제 하루 추모 인파는 10만여명 오늘은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권외선(경북 상주시) : "하늘이 별이 떨어진 것 하고 같지요. 마음이 슬프지요. 그냥 앉아서 뉴스 보는데도 눈물이 그냥 흐르더라고요."
고인을 보내는 추모의 열기는 영하의 추위도 녹였습니다.
<인터뷰>고양순(경기도 고양시) : "기다리는 시간, 추위, 이 많은 사람들 앞에 서 있는 이게 전혀 장애가 되지 않고 기쁨과 즐거움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밀려드는 추모 행렬에 명동 성당측은 장례 미사 준비를 위해 내일 밤 자정까지만 조문객들을 받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