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폭 물갈이 ‘걱정 반, 기대 반’

입력 2009.02.23 (10:22)

수정 2009.02.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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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창조했던 야구대표팀이 3년만에 주전 멤버가 전원 물갈이됐다.
23일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제2회 대회 최종 엔트리 28명에서 수비의 핵 박진만(삼성)을 끝내 제외함에 따라 3년 전 멤버는 손민한, 봉중근, 정대현, 오승환(이상 투수), 김태균, 이진영, 이범호(이상 타자) 등 7명만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주전만을 놓고 보면 이번 대회에는 전원 새 얼굴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제1회 대회때 내야 라인은 이승엽(1루수)-김종국(2루수)-박진만(유격수)-김동주(3루수)로 이어졌고 외야는 이진영(우익수)-이종범(중견수)-이병규(좌익수)가 차지했다.
반면 이번 대회 내야는 김태균 또는 이대호가 1루를 차지하고 2루수는 고영민과 정근우, 유격수 박기혁, 3루수는 이범호와 최정이 경합중이다.
외야 역시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추신수(클리블랜드)가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이종욱과 이용규, 김현수, 이택근 등이 상황에 따라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명타자는 1회 대회 때 주로 최희섭이 맡았지만 이번에는 이대호와 추신수가 교대로 기용될 전망이다.
배터리도 마찬가지다.
제1회 대회때 마운드의 중심은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구대성 등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장악했다.
하지만 올 해 WBC 대표팀 마운드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견인했던 쌍두마차 류현진과 김광현을 필두로 윤석민, 봉중근, 임창용 등 영건들이 핵심요원이다.
포수 역시 3년전 진갑용과 조인성이 번갈아 마스크를 썼으나 이번에는 주전 박경완, 백업 강민호로 고정됐다.
야구대표팀이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주전 선수가 전원 바뀌다 보니 팬들의 시선은 걱정반 기대반이다.
첫 대회와 비교할때 선수들의 지명도나 경험에서 뒤처지다 보니 적지않은 우려가 일고 있지만 이번 대표팀은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젊은 피'들이 주축을 이뤄 더욱 활기차게 세대교체됐다는 평가도 있다.
대표팀 주축 중 유일하게 바뀌지 않은 김인식 감독이 대폭 물갈이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또 한번 4강 진출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이 23일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했다. 맨윗줄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투수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이승호(SK), 정대현(SK), 봉중근(LG), 손민한(롯데), 윤석민(KIA), 정현욱(삼성), 오승환(삼성), 장원삼(히어로즈), 황두성(히어로즈), 임창용(야쿠르트), 이재우(두산), 포수 박경완(SK), 강민호(롯데), 내야수 이대호(롯데), 박기혁(롯데), 김태균(한화), 정근우(SK), 최정(SK), 고영민(두산), 이범호(한화), 외야수 이종욱(두산), 김현수(두산), 이용규(KIA), 이진영(LG), 이택근(히어로즈), 추신수(클리블랜드)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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