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펄펄’ SK, KTF에 대역전승

입력 2009.03.04 (21:31)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가 펄펄 난 서울 SK가 '통신 라이벌' 부산 KTF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고 안양 KT&G도 사상 첫 정규리그 어시스트 4천개를 돌파한 주희정을 앞세워 공동 4위로 올라섰다.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KTF와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0-98로 승리, 최근 3연승을 달렸다.
22승24패가 된 SK는 공동 6위인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이상 24승22패)에 2경기 차로 따라붙어 남은 8경기에서 역전 희망을 부풀렸다.
반면 KTF는 3쿼터까지 17점을 앞섰으나 4쿼터에 추격을 허용, 결국 연장까지 끌려들어 간 끝에 최근 7연패, 원정 12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3쿼터 종료와 함께 KTF 허효진이 3점슛을 넣어 75-58을 만들었을 때만 해도 SK의 6강 희망은 사그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김기만의 돌파와 그레고리 스팀스마의 2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SK는 초반 6분간 KTF에 2점만 내주고 내리 14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78-83으로 뒤지던 SK는 4쿼터 종료 2분23초를 남기고 김민수가 3점슛을 넣어 2점 차를 만들었고 2점 뒤진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는 김태술이 과감한 골밑슛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서는 두 방의 3점포가 승부를 갈랐다. SK는 90-91로 뒤지던 연장 중반 김민수와 김종학이 연속 3점슛을 넣어 순식간에 96-91로 달아났다.
KTF도 신기성, 양희승 두 고참의 3점포로 종료 38초를 남기고 98-97까지 따라붙었고 97-100으로 뒤진 종료 6초 전에는 신기성이 자유투 1구를 넣고 2구째를 넣지 않은 뒤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종료와 함께 역전 3점슛을 던졌지만 이게 빗나가 땅을 쳤다.
SK 김민수는 이날 37점을 넣어 올 시즌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전주 KCC 추승균이 지난해 12월27일 원주 동부 전에서 넣은 35점이었다.
감독 대행끼리 맞붙은 대구에서는 역시 연장전 끝에 KT&G가 대구 오리온스를 112-101로 제압하고 창원 LG와 공동 4위가 됐다.
김상식 전 감독의 사퇴로 이날 처음 지휘봉을 잡은 오리온스 정재훈 감독대행은 94-94 동점인 4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쥐어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김병철, 딜리온 스니드의 슛이 모두 림을 빗나가 승부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연장에서는 7점과 4점씩 넣은 마퀸 챈들러, 주희정이 활약한 KT&G가 11점을 더 넣어 승리를 거뒀다.
KT&G 주희정은 이날 어시스트 10개를 보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어시스트 4천개를 돌파(4천7개)했다.
94-94 동점에서 연장을 맞은 KT&G는 주희정의 골밑 득점으로 균형을 깬 뒤 김일두가 3점슛으로 림을 갈라 점수를 5점차로 벌렸고 13-99에서 주희정의 송곳 같은 패스를 받은 토마스 패얼리가 통쾌한 덩크슛을 꽂아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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