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법관 사퇴 고심…조사 중단

입력 2009.03.09 (17:18)

<앵커 멘트>

촛불재판 개입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신영철 대법관이 오늘 오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해 조사가 중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수 기자?

신 대법관이 사퇴를 고민하고 있는건가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촛불 재판 개입 의혹을 받고있는 신영철 대법관이 사퇴 여부를 고심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신 대법관은 오늘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조사를 받던 중 오후 2시 반 무렵,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돌연 조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 기억이 잘 안 난다거나 조사 내용이 불편해서 조사 중단을 요청한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신 대법관이 언제까지 생각하겠다거나 언제 다시 조사를 받겠다는 등의 향후 일정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신 대법관과 허만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 부장판사를 상대로 대면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단은 신 대법관을 상대로 지난해 촛불 재판을 맡았던 형사단독 판사들에게 판결을 재촉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경위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했습니다.

조사단은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동안에는 촛불 재판을 맡았던 전.현직 형사단독 판사 20명을 대면 조사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압력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단은 신 대법관의 사퇴여부와 무관하게 신 대법관의 행동이 정당한 사법행정의 영역인지, 부당한 재판 간섭인지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결론을 내려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