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강원 응원전 “마카 왔드래요”

입력 2009.03.14 (19:40)

수정 2009.03.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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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 왔드래요'
프로축구 K-리그 신생팀 강원FC 서포터스가 시즌 첫 원정 경기를 맞아 대규모 응원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09 K-리그 정규리그 2라운드 FC서울-강원FC 전이 치러진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원정 응원단석 난간에 재미있는 말이 쓰인 플래카드가 걸리기 시작했다.
'반갑다 K리그 니들 마카 우리가 접수한대니', '마카 왔드래요' 등 선뜻 알기 어려운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가 가장 먼저 관중의 시선을 끌었다.
'마카'는 모두를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돼 어느 정도 알려진 말이지만 아직 서울 시민에게는 낯선 말이다.
'마카 왔드래요'를 표준말로 바꾸면 '모두 왔습니다'로, 또 '반갑다 K리그 니들 마카 우리가 접수한대니'는 '반갑다 K리그 너희들 모두 우리가 접수한다'로 번역(?)된다.
응원전뿐 아니라 응원단 규모도 성공적이었다.
이날 경기장에 모인 강원 서포터스는 대략 2천여명. 강릉에서 전세버스로 올라온 사람들도 있었고, 서울에서 사는 강원도 출신 축구팬들도 모여 '필승 강원'을 외쳤다.
비록 2배 이상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서포터스에 비해 목소리는 작았지만 경기 내내 일어서서 '필승 강원'을 외쳤고, 전반 10분 김진일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는 가수 박상철의 히트곡 '무조건'을 부르면서 "무조건 달려갈 거야~"를 목놓아 외쳤다.
김원동 강원FC 사장은 "강릉뿐 아니라 서울에 있는 강원도 출신 팬들이 많이 와줘서 선수들의 의욕을 높여줬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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