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추첨 행운’ 마지막 피했다

입력 2009.03.26 (08:10)

수정 2009.03.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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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피겨퀸' 김연아(고려대)가 순서 추첨식부터 행운이 따라붙었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된 쇼트프로그램 연기순서 추첨에서 총 54명의 참가선수 가운데 52번을 뽑았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10조에 편성된 6명의 선수 중에서 4번째로 연기를 펼치게 됐다.
세계랭킹 순서에 따라 진행된 이날 추첨식에서 김연아는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아사다 마오(일본)에 이어 번호표를 뽑았다.
김연아가 뽑은 번호는 52번. 번호를 확인한 김연아는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마지막 순서를 벗어난 것에 대한 안도감이었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일본)는 50번을 뽑아 김연아보다 앞선 10조 두 번째 연기자로 나서고 지난해 대회 은메달리스트 코스트너(이탈리아)는 51번을 골라내 김연아 바로 직전에 등장하게 됐다.
또 다른 금메달 경쟁자인 안도 미키와 수구리 후미에(이상 일본)는 각각 44번과 45번을 뽑으면서 9조에 배당돼 김연아와 같은 조에 묶이지 않았고, 김나영(인하대)은 40번을 선택해 8조 첫 번째 순서로 나설 예정이다.
추첨을 마친 김연아는 웃음을 지으며 "만족스럽다. 마지막 번호를 뽑지 않아 다행"이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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