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피겨 퀸' 김연아 선수, 실력 못지않게 일거수 일투족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죠.
스포츠를 넘어 우리 사회의 아이콘이 된 김연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4대륙 대회 우승 직후 장내 아나운서와 가진 인터뷰.
<녹취> "지난 두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월드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는데..."
자연스럽고 명료한 영어에 시청자들은 내심 깜짝 놀랬습니다.
비결은 잦은 해외 전지훈련에서 갈고 닦은 실전 영어입니다.
깜짝 생일파티를 해주면서 통역 임무까지 맡을 정도로 수준급입니다.
<녹취> 오서(코치) : "김연아 선수가 걸어온 길을 걸어오길 바래요."
<녹취> 김연아 : "내가 밟아온 길을 걸어오길 바래."
경기장 밖에서는 물론 경기 중에도 늘 빼놓지 않는 반지.
작년 이맘때는 보이지 않던 겁니다.
팬들은 '커플링' 아니냐며 큰 관심을 보였지만, 사실은 지난해 5월, 세례를 받은 이후 끼기 시작한 천주교 묵주 반지입니다.
김연아는 이 반지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습니다.
소나기처럼 은반 위로 쏟아지는 인형과 꽃다발.
1톤 트럭 2대 분량으로, 선물 정리에만 10명 이상이 동원됐습니다.
그 많던 인형들은 어디로 갔을까?
김연아는 자신이 간직할 일부 인형을 빼고는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 등 어려운 이웃에게 모두 기부하고 있습니다.
고혹적인 카리스마를 연출하는 강렬한 눈 화장.
전문가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순수한, 김연아의 작품입니다.
아마추어 대회는 분장사 등이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는 탓입니다.
스타의 가족도 팬들로선 빼놓을 수 없는 관심거리.
김연아를 그림자처럼 돕는 어머니 외에 다른 가족은 좀처럼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일까.
귀엽고 깜찍한, 때로는 엽기적인 표정으로 찍은 본인 사진과, 세 살 터울인 언니 김애라 씨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한 김연아의 미니홈피는 방문객이 끊이질 않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