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환상 무도’ 쇼트 세계신 1위

입력 2009.03.28 (22:18)

수정 2009.03.28 (22:24)

<앵커 멘트>

몇 번을 다시 봐도, 흠집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다른 선수들은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연아가 또한번 여자 피겨의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죽음의 무도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3회전 연속 점프로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유연한 스핀은 최고 난도를 인정받기에 충분했고, 감정이 몰입된 표정연기에 관중들은 숨을 죽였습니다.

김연아의 신들린듯한 쇼트 프로그램이 끝나자, 기립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사랑의 하트로 팬들의 환호에 답하던 김연아의 표정은 곧 놀라움에 가까운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76.12점으로 역대 최고점 경신, 4대륙대회에서 세운 기록을 50여일만에 3.88점이나 끌어올렸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연습때만큼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기쁘고, 제 자신에게 너무 뿌듯하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러츠에서의 실수로 3위로 떨어져, 김연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2위 로셰트와도 8.22점 차이, 외신들은 질문공세를 퍼부으며 그 비결을 궁금해했고, 김연아 본인도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김연아가 펼쳐보인 완벽한 2분 50초의 연기에 전세계가 매혹당했습니다.

김연아가 가는 길은 이제 한국 피겨의 역사를 넘어, 세계 피겨의 역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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