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브룸바 만루포’ 쾅! 첫 승

입력 2009.04.05 (17:44)

수정 2009.04.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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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용병' 클리프 브룸바(35)가 올 시즌 첫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히어로즈에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히어로즈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수경이 롯데 타선을 꽁꽁 묶고 브룸바의 만루홈런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10-1로 대승을 거뒀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올 시즌 `3강'으로 분류된 롯데를 상대로 취임 이후 첫 승리를 올리고 기분좋게 목동구장에서 홈 6연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 해 3승(6패)에 그쳤던 김수경은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부활을 예고했다.
김경문 감독의 두산과 선동열 감독의 삼성은 각각 KIA와 LG를 상대로 산뜻한 개막 2연승을 거뒀다.
특히 시즌 개막 전 용병투수 맷 랜들이 이탈해 우려를 자아냈던 두산은 마운드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정재훈이 5⅓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의 중책을 맡은 2년생 이용찬은 1이닝을 완벽하게 봉쇄, 3-1 승리를 지키며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용병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LG에 5-3으로 역전승했다.
문학구장에서는 지난 해 챔피언 SK가 한화를 5-2로 물리치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문학(SK 5-2 한화)
정근우의 빠른 발이 잘 던지던 한화 선발투수 김혁민을 흔들었다.
1회말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던 정근우는 0-1로 뒤진 4회말 좌전안타를 친 뒤 다시 2루 도루를 감행해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순간 김혁민은 당황한 듯 박재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재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김혁민은 위기에서 이호준과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나 폭투로 1점을 허용한 뒤 박재홍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3-1로 역전을 허용했다.
SK는 7회와 8회 한화의 실책을 틈타 1점씩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두산 3-1 KIA)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두산 방망이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두산은 2회 2사 뒤 손시헌이 중전안타를 치자 최승환이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KIA는 4회초 나지완이 솔로아치를 날렸지만 더 이상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두산은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 KIA의 용병투수 로페즈를 상대로 김현수가 좌월 3루타, 김동주도 비슷한 코스로 2루타를 날려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전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KIA 4번 타자 최희섭은 삼진 3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허덕였다.
●사직(히어로즈 10-1 롯데)
김수경이 장원준과 선발 투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는 3회초 사사구 3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클리프 브룸바가 2타점 좌전안타, 송지만도 좌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4회에는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히어로즈는 5회 클리프의 중전안타와 송지만의 좌선 2루타에 이어 오재일이 외야플라이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 김주찬의 3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히어로즈는 8회초 브룸바가 롯데 5번째 투수 김일엽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날리는 등 5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대구(삼성 5-3 LG)
삼성의 강한 불펜이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첫 선을 보인 삼성 선발투수 에르난데스는 1회초에만 2점을 내주는 등 5회까지 6안타를 맞고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1-3으로 끌려가던 5회말 박진만의 2루타에 이어 우동균이 LG 선발 정재복을 상대로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1사 2,3루를 만든 뒤 최형우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안지만, 권혁, 정현욱을 차례로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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