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전 18만명, 흥행 대박 예고

입력 2009.04.05 (18:51)

수정 2009.04.05 (18:53)

KBS 뉴스 이미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열기를 이어받은 2009 프로야구가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4일 개막전 때 4개구장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던 프로야구는 5일에도 화창한 봄날씨 속에 8만5천499명이 입장해 이틀 동안 모두 18만2천299명이 찾아오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는 지난 해 개막 2연전에서 기록했던 11만887명보다 무려 64%나 증가한 것으로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8개구단의 관중 목표는 559만명으로 역대 최고다.
프로야구는 1995년 540만명으로 최고 인기를 누린 뒤 하향곡선을 그리다 지난 해에야 525만명이 입장해 13년만에 500만 관중을 재현했다.
올 해는 관중 증대를 꾀할 수 있는 호재가 더 많아 8개 구단이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하며 새 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3월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WBC 열기가 프로야구로 이어져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WBC가 끝난 직후 각종 야구 용품 판매율이 100% 가까이 늘어나 프로야구 관중 폭발을 예고했다.
올 해는 8개구단의 급격한 전력평준화로 인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관중 증가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프로야구는 SK가 중반 이후 독주한 가운데 서울 연고의 LG와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던 히어로즈, 호남팀 KIA가 바닥을 헤매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LG는 지난 겨울 FA 이진영과 정성훈을 각각 SK와 히어로즈에서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고 2년째를 맞은 히어로즈는 처음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충실히 시즌을 준비했다.
또 KIA는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최희섭과 서재응 등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이제는 국내프로야구에서 뿌리를 내리며 호남팬들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더구나 지난 해 137만9천735명이 입장해 한 시즌 구단 최다관중 기록을 수립했던 `부산 갈매기' 롯데가 올 시즌에는 `3강'으로 분류됐다는 점도 관중 증대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중이 늘어나면서 구단 입장 수입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팀 당 경기수를 지난 해 126경기에서 133경기로 늘린 가운데 SK와 롯데 등은 좌석 수를 일부 줄이면서 고급화를 지향했다.
이 덕분에 8개 구단이 개막 2연전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총 11억원을 넘어섰다. 개막 2연전 입장 수입 역시 지난 해 보다 110% 늘어난 것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