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모두 제 몫” 안준호 “주도권 패”

입력 2009.04.25 (18:32)

수정 2009.04.25 (18:34)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전주 KCC와 서울 삼성전에서는 단연 KCC의 외국인선수 칼 미첼의 활약이 빛났다.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39점에 리바운드도 15개나 잡아내며 팀의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가 갈린 연장에서도 6점을 몰아넣었다. 동료 외국인 선수인 마이카 브랜드가 2쿼터 막판 무릎 부위를 다친 위기 상황에서 탁월한 득점력을 앞세워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허재 KCC 감독 역시 "미첼이 오늘 (한국에 온 뒤) 제일 잘 해줬다"라며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허재 전주 KCC 감독
경기 전부터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매 쿼터 선수 기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가는 선수마다 제 몫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
또 경기 전에 추승균에게 '오늘 교체 안 해줄 테니까 끝까지 뛰어보라'고 지시했는데 정신력으로 버티며 후배들까지 잘 이끌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
2쿼터에 다친 마이카 브랜드의 상태는 괜찮은데 발목을 다친 하승진의 상태는 좀 봐야겠다. 그러나 무리해서라도 5차전에는 출전시킬 예정이다.
미첼 역시 주문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해줘 추승균이 막힐 때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고참 선수들이 많아 내일 체력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고 체력을 앞세운 수비로 맞서겠다.
전주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내일 서울에서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준호 서울 삼성 감독
노련한 가드진이 오늘은 경기 운영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외국인 선수들의 반칙이 많았던 것도 문제였다. 수비 변화를 준 것은 전체적으로 잘 됐지만 칼 미첼에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
앞서고 있을 때 공의 소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한 것이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나지 못한 이유가 됐다. 5차전에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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