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천신만고 끝에 4연패 늪 탈출

입력 2009.04.25 (20:34)

수정 2009.04.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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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천신만고 끝에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초 이현곤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2-1 신승을 거뒀다.
주중 두산과 3연전을 '마무리 불쇼'로 모두 잃고 전날 삼성과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역전 홈런포에 울었던 KIA는 7회 2사까지 '노히트 게임'을 이어간 선발 양현종의 역투로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1회초 이종범의 안타와 나지완, 최희섭의 연속 볼넷에 이어 '이적생' 김상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따낸 KIA는 좌완 양현종이 삼성 타선을 꽁꽁 묶어 막판까지 1-0 리드를 이어갔다.
7회 2사 후 김창희에게 처음 안타(2루타)를 맞은 양현종은 7이닝 동안 볼넷 6개와 단 1안타만 내주고 호투했다.
KIA는 양현종에 이어 8회말 손영민을 냈다 2사 3루 위기를 맞자 마무리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21,22일 연이틀 불을 질렀던 소방수 한기주는 진갑용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한이 타석 때 폭투로 1-1 동점을 허용,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로 양현종의 승리를 날렸다.
KIA는 그러나 9회초 삼성의 필승 계투조 정현욱을 상대로 안치홍이 실책으로 살아나가고 이어진 폭투와 김상훈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이현곤의 좌전 적시타로 힘겹게 결승점을 뽑았다.
한기주는 9회말 다시 위기를 맞자 마운드를 임준혁에게 넘겼고 임준혁은 1사 2,3루에서 조동찬, 김상수를 삼진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워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임준혁은 시즌 첫 승.
선두 SK는 문학 홈에서 김광현의 호투와 이호준, 최정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7-1로 누르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1회말 박재홍의 안타와 이호준, 최정, 박경완의 연속 사사구로 1점을 뽑아낸 SK는 3회초 히어로즈 황재균의 안타와 도루, 이어진 이택근의 좌전 적시타에 동점을 내줬다. 황재균은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1-1 팽팽한 흐름이던 6회 이호준과 최정이 잘 막던 이현승으로부터 연속타자 홈런을 때려내 기를 뺐고, 이어진 공격에서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에다 정근우, 박재상, 박재홍의 연속 3안타로 대거 6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김광현은 6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고, 올 시즌 3연승을 달렸던 히어로즈 좌완 이현승은 첫 패배를 맛봤다. 23일 250홈런-250도루를 달성한 SK 박재홍은 통산 19번째 1천500경기 출장 기록도 세웠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LG를 맞아 막판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지만 9-10으로 패해 6연패 나락으로 떨어졌다.
선발 로테이션이 헝클어진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1군 무대에 처음 선을 보인 김대우를 선발로 냈다.
김대우는 1회초 4번 페타지니부터 8번 조인성까지 5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3점을 헌납했다. 5타자 연속 4구는 신기록.
2회초 최동수, 박경수의 안타로 3점을 더 내주고 5회 올 시즌 처음 출장한 박용택에게 2점포를 허용해 4-10으로 밀린 롯데는 8회말부터 극적인 반격을 시도했다.
LG 수비진이 실책 3개를 저지르는 틈을 타 정보명, 김민성, 이인구의 안타로 4점을 따라붙은 롯데는 8-10에서 계속된 2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강민호가 LG 마무리 우규민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에도 이대호의 안타, 가르시아의 몸맞는 공으로 기회를 잡은 뒤 1사 2, 3루에서 박남섭의 땅볼로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타자 김민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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