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챔프전 대반격 ‘7차전 가자!’

입력 2009.04.29 (20:58)

수정 2009.04.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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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는 5월까지 이어지게 됐다.
서울 삼성이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 전주 KCC와 원정 경기에서 97-83으로 이겨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넘겼다.
1승3패에서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과 대역전패 위기에 몰린 KCC는 5월1일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챔프전이 최종 7차전까지 간 것은 프로농구 13시즌 가운데 이번이 5번째다. 또 프로농구가 5월까지 열린 것은 원년인 1997시즌과 2006-2007시즌 이후 올해가 세 번째.
2쿼터까지 19점을 넣은 테렌스 레더를 앞세운 삼성은 전반을 50-43으로 마치며 7차전 승부를 예고했다.
후반 시작 첫 수비에서 KCC 정의한(6점)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던 삼성은 레더의 자유투 2개로 한숨을 돌리고 김동욱(5점.4리바운드)의 3점슛, 레더의 골밑슛이 연달아 터지며 오히려 57-48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62-56에서도 레더의 연속 4득점으로 10점 차까지 간격을 벌린 삼성은 66-57에서 김동욱의 정면 중거리슛, 이상민(9점)의 어시스트를 받은 애런 헤인즈(18점.8리바운드)의 덩크슛으로 70-57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수세에 몰린 KCC는 자유투가 정확하기로 소문난 추승균이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이를 다 놓치며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게다가 이어진 수비에서 리바운드를 잡아 나오는 과정에서 삼성 강혁(7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에게 공을 빼앗겨 어이없이 2점을 더 내줘 72-57이 돼 경기는 사실상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패배를 예감한 KCC 허재 감독은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하승진을 4쿼터에 기용하지 않고 7차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4쿼터 한때 28점 차까지 벌어졌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됐다. KCC는 승부가 결정 난 뒤에 점수 만회에 나서 챔프전 최다 점수 차 패배의 수모는 면했다.
결승전 최다 점수 차 경기는 프로 원년인 1997시즌 부산 기아와 원주 나래의 2차전에서 기아가 117-83으로 이긴 것이다.
삼성은 36점에 리바운드 7개를 기록한 레더가 2, 3쿼터에 각 11점씩 퍼부어 경기 흐름을 삼성 쪽으로 기울게 하는데 앞장섰다.
신인 차재영도 고비에 10점을 넣고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로 팀에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면 KCC는 하승진이 10점, 6리바운드에 그쳤고 칼 미첼(12점), 마이카 브랜드(11점)가 나란히 부진했다. 팀내 최다 득점이 임재현의 14점이었고 믿었던 추승균이 후반 무득점에 8점으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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