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MVP 누구? 끝까지 가보자!

입력 2009.04.30 (11:01)

수정 2009.04.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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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향방이 안갯속에 빠졌다.
전주 KCC 간판 포워드 추승균(35)과 '거물 루키' 하승진(25)이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됐으나 서울 삼성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막판 추격전을 벌여 승부를 7차전까지 몰고갔기 때문이다.
6차전에서 KCC가 이겨 우승을 확정했더라면 둘 중 한 명은 챔프전 MVP가 될 수 있었지만 당시 두 명 모두 동반 부진하면서 이제는 불안한 처지가 됐다.
추승균과 하승진의 챔프전 개인 기록도 갈수록 내림세다.
추승균은 1~4차전에서는 꾸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KCC 상승세를 이끌고도 5~6차전에서는 7득점, 8득점에 머물렀다.
왼쪽 발목을 다친 하승진도 최근 기대에 못미치기는 마찬가지다.
2~4차전에서 하승진은 10점 이상씩 기록하고 10개 안팎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5차전과 6차전에서는 8득점, 10득점에 그쳤다.
결국 추승균과 하승진의 득점포가 살아나지 않자 KCC도 내리 2연패를 당해 이제는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 해도 추승균과 하승진이 MVP를 받을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마지막 7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MVP를 거머쥘 가능성은 남아 있다.
허재 KCC 감독도 "추승균은 스스로 자기 상태를 알아챈다. 승균이 정도면 알아서 넘길 수 있다"고 신뢰를 보냈고 하승진에 대해서는 "아파도 안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7차전에서는 많이 기용하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CC 기둥 두 명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삼성 이상민(37)과 '특급 용병' 테렌스 레더(28)가 새로운 MVP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상민은 이번 챔프전에서 리바운드 18개를 잡아내 챔피언전 통산 리바운드 194개로 선두에 올라 있다. 이미 챔프전 최다 경기 출전(42경기)을 비롯해 누적 어시스트, 가로채기에서도 독주 중인 이상민은 183㎝의 비교적 단신에도 챔프전 최다 리바운드 자리까지 접수했다.
챔프전 평균 기록은 10.7득점에 3.0개 리바운드, 1.8도움이지만 무릎과 종아리 타박상을 고려하면 이상민은 매 경기 부상 투혼을 발휘한 셈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왕인 레더의 삼성에 대한 기여도 역시 주목할만하다.
레더는 챔프전에서 경기당 평균 27.3점을 올리고 8.7개 리바운드를 잡아내 매 경기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더는 챔프전에서 득점 순위 2위 마이카 브랜드(평균 19점.KCC)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고 리바운드는 칼 미첼(평균 9개)에 이어 2위다.
이밖에 5,6차전에서 100% 슛 성공률을 자랑한 애런 헤인즈(28)와 허슬플레이로 주목받는 루키 차재영(25.이상 삼성)도 조심스럽게 MVP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최종 7차전을 통해 우승팀의 향방과 함께 누가 MVP를 받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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