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밀병기’ 차재영 위력 폭발

입력 2009.04.29 (22:00)

수정 2009.04.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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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비밀 병기' 차재영(25)이 갈수록 위협적인 존재로 변해가고 있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차재영은 2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KCC와 원정 경기에서 10점을 올리고 리바운드와 도움을 2개씩 보태는 알토란 활약으로 97-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실제 차재영은 26분55초를 뛰고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돋보였다.
안준호 삼성 감독이 "오늘 승리의 중심에는 또 차재영이 있었다"고 그를 수훈 선수로 꼽을 정도였다.
승부가 서서히 갈리기 시작한 2~3쿼터에서 차재영은 KCC 주포 추승균을 8득점으로 꽁꽁 묶었고 공격에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또 1, 2쿼터에서는 3점슛을 한 개씩 터뜨려 삼성이 기선을 잡는 데도 기여했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차재영은 레이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왼발에 근육경련이 나면서 벤치로 물러났지만 2쿼터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안준호 감독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차재영은 경기가 끝난 뒤 "젊으니까 자고 일어나면 회복이 돼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다리에 쥐가 난 것은 물리치료를 받고 괜찮다"라고 웃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치고 2차전 때 결장했던 차재영은 3차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코트에 나서면 주로 추승균을 밀착마크하는 데 집중했고 공격 때 기회가 나면 과감한 드라이빙을 시도했다. 5차전에서는 챔피언결정전 MVP 후보로 거론된 추승균은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단 7득점에 머물렀다.
앞서 차재영은 지난 3차전 3쿼터에서도 혼자 10점을 몰아넣는 집중력도 과시하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면서 갈수록 큰 무대 분위기를 타는 모양새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막판 '히든카드'로 주목받는 차재영이 마지막 7차전에서도 무서운 병기로서 제 역할을 해낼지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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