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레더, ‘골밑 장악’ 대반격 선봉!

입력 2009.04.29 (21:50)

수정 2009.04.29 (21:52)

KBS 뉴스 이미지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도 엄청난 활약으로 '삼성 레더스'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었던 테렌스 레더가 챔피언전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더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전주 KCC와 6차전에서 36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97-83 승리에 앞장섰다.
1쿼터 8득점으로 몸을 푼 레더는 2, 3쿼터에 연달아 11점씩 넣으며 경기 흐름을 삼성 쪽으로 가져왔다.
특히 221㎝ 국내 최장신 KCC 하승진과 매치업에서도 뒤지지 않으며 KCC의 가장 큰 강점을 무력화시켰다.
하승진은 발목 상태가 좋지 않기도 하지만 이날 3쿼터까지만 뛰어 10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26일 열린 5차전에서도 레더는 28점을 넣으며 하승진을 8점에 묶어 오히려 골밑에서 우위를 보였다.
레더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관계없이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다"며 "어떤 변화를 주기보다 편한 지역에서 움직여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승진에 대해서는 "워낙 크기 때문에 어느 팀과 상대해도 미스 매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수비를 더 바짝 붙고 슛이 안 들어가는 것을 리바운드 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대비책을 밝혔다.
또 워낙 공격 비중이 큰 만큼 상대 수비가 많이 달려드는 것에 대해서도 "패스를 빨리하고 더 영리하게 풀어나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거칠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어머니가 긴장을 풀고 슛을 던지면 더 잘할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하기도 한 레더는 "이제 7차전에서는 상대도 강력한 정신 무장으로 나올 것이다. KCC가 정신력을 가다듬은 만큼 우리도 더 강력하게 정신 무장을 해야 한다. 오늘처럼 공격적이고 더 자신감 있게 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규리그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던 레더가 마지막 7차전에서도 골밑을 장악하며 삼성에 우승컵을 안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