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선진국에선 사망사례 없어

입력 2009.05.01 (22:03)

<앵커 멘트>

신종 인플루엔자는 지금까지 3% 정도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지만, 선진국에선 사망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따져봅니다.


<리포트>

1918년 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유럽을 거쳐 11월엔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스페인 독감은 평양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독감으로 고생한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릴 정도로 기승을 부렸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4천만 명이 스페인 독감으로 숨진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만 14만 명이 사망해 1.9%의 치사율을 보였습니다.

현재까지 신종인플루엔자는 3%가량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는 1명을 빼곤 멕시코에서만 나왔고, 미국에서 사망한 어린이 1명은 멕시코에서 감염돼 온 경우였습니다.

선진국에선 사망 사례가 없습니다.

방역과 치료만 잘되면 조기에 이뤄지면 대유행이 일어난다고 해도 치명적일 가능성은 적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독성 자체가 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 "이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자가 사람 유래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람과 부분적으로 적응이 돼 지금 보고돼 있는 치사율보다는 실제는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의심환자와 추정환자도 모두 폐렴 소견 없이 경미한 증상만 보이고 있습니다.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잘 듣는 것도 바이러스가 약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자꾸 변종을 만들어 내는 점이 위험요솝니다. 계속 변이를 해서 독성이 더 강한 바이러스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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