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신종 플루로 ‘비상’

입력 2009.05.01 (22:03)

<앵커 멘트>

연휴를 맞아 공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때아닌 검역 전쟁에 방역 당국과 여행자들 모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첫 번째 신종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나왔던 텍사스에서 들어온 비행기.

승객들이 쏟아져 나오며 대기하고 있던 검역관들도 긴장합니다.

강화된 검역조치에 따라 승객들의 체온을 일일이 재고 승객들이 기내에서 작성한 검역 질문서도 하나하나 거둬들입니다.

<녹취> "(한국에는 누구 만나러 오셨어요?) 아들 셋이요."

평소 같으면 금세 빠지던 출입 통로는 길게 늘어선 승객들로 시장통처럼 변했습니다.

<인터뷰> 승객 : "당황스럽기도 하고요.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요? 다들 전반적으로 돼지독감 때문에 다들 걱정하고 계시고."

검역관들이 보강됐지만 270명의 승객을 일일이 검사하다 보니 검역에만 40분.

일부 승객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승객 : "좀 자리를 좀 제대로 만들어놓고 이렇게 (검역)하는 사람이 여러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공항 안 곳곳에서 마스크를 한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이번 연휴 기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드나드는 여행객은 하루 평균 8만 명으로 평소 주말보다 만 명 가량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람 대 사람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바이러스의 관문이 될 수 있는 공항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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