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 6년만에 세계제패 도전

입력 2009.05.07 (14:15)

수정 2009.05.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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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남매'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을 앞세운 한국 배드민턴이 6년만에 단체전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김중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배드민턴 대표팀은 8일 오전 제11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국 광저우로 출국한다.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영웅 딕 수드리만의 이름을 따 `수드리만 컵'으로 불리는 혼합단체전은 세계 배드민턴 최강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32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국가별 랭킹에 따라 8팀씩 1-4그룹으로 레벨을 정한 뒤 같은 그룹에 속한 국가끼리 남녀단식과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맞붙어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말레이시아, 덴마크, 홍콩과 함께 최상위인 1그룹 A조에 포함된 한국은 조 1위로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조 1위를 차지해야만 준결승에서 B조(중국.인도네시아.영국.일본) 1위가 유력한 최강 중국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89년 출범한 수드리만컵은 격년제로 열리고 있으며 그동안 한국은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2003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대회때는 당시 결승에서 중국을 격파하고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만끽했다.
6년 전 수드리만컵 우승을 지휘했던 김중수 감독은 "중국이 세대교체를 진행중인 가운데 한국은 부상선수도 없이 근래들어 전력이 가장 안정된 상태다.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6년만에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단식은 박성환(강남구청), 여자단식은 황혜연(삼성전기) 남자복식 정재성(상무)-이용대, 여자복식 이경원(삼성전기)-이효정,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조를 에이스로 출전시킬 예정이다.
결국 복식 3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이용대와 이효정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최종 성적이 좌우될 공산이 크다.
김감독은 "이용대와 이효정은 이달 초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기 때문에 제 역할을 충분히 해 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신드롬을 일으켰던 `금메달 남매' 국가대항전에서도 한국에 우승컵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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