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4강 승부처 ‘단식전 필승’

입력 2009.05.15 (11:35)

수정 2009.05.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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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제11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 티켓을 놓고 16일 오후 2시 인도네시아와 4강에서 맞붙는다.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선수들 대부분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 결승 진출을 확신하고 있지만 B조 2위인 인도네시아는 무시할 수 없는 배드민턴 강국이다.
1989년 제1회 대회 결승에서 한국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기고 초대 우승컵을 차지했던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비슷하게 복식이 강한 팀이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남자복식의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정재성(상무)-이용대(삼성전기) 조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역시 세계랭킹 1위인 혼합복식의 노바 위디안토-릴리야나 낫시르 조는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이용대-이효정(삼성전기) 조에 패하긴 했지만 이번 승부 역시 5대5로 양팀 벤치가 전망하고 있다.
그나마 여자복식에서는 이경원(삼성전기)-이효정 조가 낫시르-비타 마리사 조보다는 객관적인 실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 확실한 승수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복식이 강하다 보니 승부는 남녀 단식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남자단식은 박성환(상무)과 소니 쿤코로가 자존심을 걸고 한 판 승부를 겨룬다.
랭킹 6위인 쿤코로는 173㎝의 단신이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코트를 폭넓게 이용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박성환(14위)은 186㎝의 장신에서 파워있는 스매싱이 강점이다.
지난 2월 정재성과 함께 상무에 입대했던 박성환은 훈련량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상무 입대로 군문제를 해결해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며 심리적인 안정감이 높아진 상태다.
"쿤쿠로와는 그동안 7∼8차례 붙었는데 이겼다 졌다 했다"고 밝힌 박성환은 "둘 모두 부담이 큰 경기지만 반드시 이겨 한국이 결승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단식에서 맞붙을 전망인 황혜연(삼성전기)과 마리아 율리안티 역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율리안티는 다양한 기술이 돋보이지만 체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반면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인 황혜연은 체력을 앞세워 장기전에서 강점을 보여 둘은 상반된 스타일이다.
황혜연은 "상대가 많이 뛰도록 하겠다. 랠리를 오래 하다 보면 분명히 실수가 나올 것"이라며 장기전을 준비중이다.
이동수 대표팀 코치는 "인도네시아와 전력을 비교할 때 여자복식은 분명히 우리가 앞서지만 나머지 4경기는 섣불리 승부를 예상할 수 없다. 남녀 단식에서 1경기만 잡아주면 결승 티켓을 무난하게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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