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밥·빨래가 제일 힘들었다”

입력 2009.05.12 (13:33)

수정 2009.05.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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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온 문성민(23.프리드리히스하펜)은 밝은 모습이었다.
시즌 도중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지만 막판 대활약으로 팀의 5연패에 기여한 문성민은 내년 시즌 거취에 대해 "주변 분들과 충분히 상의해 결정하겠다"라면서도 "좋은 조건에서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거취 결정에 가장 큰 요소"라고 강조해 KEPCO45 입단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는 그러면서 혼자서 밥과 빨래 등 일상생활을 챙겨야 하는 점이 독일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임대환 단장 등 KEPCO45 관계자들이 대거 나와 문성민을 환영했다.
다음은 문성민과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독일 집을 떠날 때는 다소 아쉬웠지만 역시 한국에 돌아오니 더 좋다.
--KEPCO45 관계자들이 많이 나왔다. 마치 이미 KEPCO45에 입단한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오셨는지 몰랐다. 감사하다.
--올 시즌에 대한 평가는.
▲처음에는 공이 너무 빨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스텝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적응하다보니 세터가 공을 잘 올려줬다. 리시브는 보완해야 하지만 서브와 공력격 만큼은 유럽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팀에 도움이 돼 다행이다.
--다음 시즌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이제 막 도착했다. 이번 주는 휴식을 취한 뒤 가족이나 친구들과 상의하겠다.
--독일 생활은 어땠나.
▲처음에는 자신감 하나로 갔는데 혼자 생활하다 보니 생각보다 힘든 점이 많았다. 경기 끝나고 혼자서 밥해먹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향수병은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현재 소속 팀이 계약연장 의사를 밝혔다는데.
▲현 소속팀이 1년 연장을 제의했고 그리스와 터키에서도 연락이 온 것으로 안다. 이탈리아는 지금 가더라도 적응하기는 힘들 것 같다.
--독일생활을 견딜 수 있었던 힘은.
▲교민들이 음식도 해주시고 무료하지 않도록 시간도 함께 보내주셨다.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은.
▲군것질도 많이 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들을 많이 먹고 싶다. 목욕탕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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