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물연대 압수수색…20명 영장 발부

입력 2009.05.20 (13:01)

<앵커 멘트>

경찰이 오늘 새벽 전국의 화물연대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주말 대전에서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붙잡힌 민주노총 조합원들에 대해 무더기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새벽 6시쯤 화물연대 대전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화물연대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한 채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회계장부, 각종 서류 등 40여 건을 압수했습니다.

지난 주말 대전에서 발생한 전국노동자대회의 폭력 시위가 사전에 계획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를 입증하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우리가 할 수 있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니까, 다른 거는 뭐..."

압수수색은 대전 외에도 서울 본부와 광주 지부에서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김성학(대변인/민주노총 대전본부) : "단지 한 번의 집회를 갖고 이런 식으로 노동조합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좀 어렵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대전에서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붙잡힌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무더기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대전지방법원은 12시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오늘 새벽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32명 가운데 20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하고, 12명은 기각했습니다.

경찰의 강경대응에 민주노총은 이번 주말 전국 16개 시도에서 정부 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화물연대의 총파업도 예정대로 이달 말 강행하기로 하는 등 노정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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