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출격 준비, 메시 가장 위협적”

입력 2009.05.21 (09:16)

수정 2009.05.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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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유럽 프로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준비 상황과 각오를 밝혔다.
결승 상대 바르셀로나(스페인) 선수 중에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리오넬 메시(22)를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았다.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준비 중인 맨유는 20일 캐링턴 연습구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맨유의 대회 결승 진출 주역인 박지성도 공개 훈련에 참가하고서 각국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앞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의 결승 출전을 시사했지만 정작 박지성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담담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대회 결승에서 후보 선수 명단에조차 오르지 못했을 때를 떠올리면서는 "매우 아쉽고 실망스러웠다"고 당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또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주저하지 않고 메시의 이름을 대며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라고 답했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 퍼거슨 감독이 결승 출전에 대해 언급했다.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기대를 하게 하는데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나.
▲당연히 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경기에 투입될지 안 될지는 당일이 돼봐야 아는 것이다. 그때까지 연습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 때까지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아무래도 포르투(포르투갈)가 아니었을까.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겨 원정에서 승부를 봐야 했던 상황이라 그때가 가장 힘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 이번 결승에서 뛰면 아시아 선수로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을텐데 이것이 동기 부여가 되나.
▲아직까지는 그런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지금 내가 할 일은 얼마나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결승에 뛸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드느냐다. 최초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 명단에도 들지 못했던 지난 시즌 대회 결승을 되돌아 본다면.
▲경기 당일 출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승전에 뛰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당연히 아주 아쉬웠고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문제였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위협이 될 선수를 꼽는다면.
▲리오넬 메시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될 것 같다. 선발 출전 한다면 어떤 경기를 펼쳐 보이고 싶은가.
▲아직 어떤 경기를 펼치겠다는 생각은 없다. 뛸지 안 뛸지도 모르고, 상대가 어떻게 나올 지도 모른다. 하지만 출전한다면 팀의 일원으로서 내가 할 역할을 충분히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골 욕심도 있을 것 같은데.
▲전혀 없다.
-- 이번 결승에서 본인은 공격과 수비 중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감독님의 요구 사항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로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
-- 대런 플래처가 (앞선 경기에서 퇴장으로) 결승에 나올 수 없다. 아무래도 팀에서는 수비 능력을 기대할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생각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감독님이 무엇을 원하시는 지에 따라 경기가 달라지고 팀 구성원이 달라진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 어떤 승부가 될 것 같나.
▲경기는 해 봐야 안다. 상당히 좋은 팀끼리 치르는 경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당일이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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