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직 대통령들도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보를 접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전직 대통령들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 중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고받고는 눈을 감은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비서진이 전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생의 민주화 동지를 잃어 너무도 슬프다,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분리된 심정이다"라며 비통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또 "그동안 검찰 조사 과정에서 온 가족의 혐의 내용이 매일 같이 흘러나오는 긴장감과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것 같다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사 노무현을 정치인으로 변신시켰던 김영삼 전 대통령도 비서진을 통해 "매우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사저에 머물고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도 뉴스를 접한 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비서진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감내하기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더라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대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와병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TV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고 비서진이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