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K전 싹쓸이’ 705일 만에 선두

입력 2009.05.24 (17:46)

수정 2009.05.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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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두산이 SK를 밀어내고 705일만에 단독 1위가 됐다.
두산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방문경기에서 완벽한 계투작전과 최준석의 쐐기홈런 등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문학 원정 3연전을 기분좋게 쓸어담은 두산은 25승13패2무로 승률 0.625를 기록, 승률 0.614로 떨어진 SK(27승13패4무)를 제치고 1위로 나섰다.
올시즌 두산이 1위를 차지한 것은 4월17일 히어로즈와 공동 1위 이후 37일만이다.
단독 1위만 따지만 2007년 6월19일이후 무려 705일만이다.
반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던 SK가 특정 팀을 상대로 3연전을 모두 패한 것은 지난 해 5월23일∼25일 롯데에게 당한 이후 꼭 1년만이다.
SK가 3연패를 당한 것도 올 시즌 처음이다.
광주구장에서는 올 시즌 홈경기 9번째 매진을 달성한 KIA가 외국인 투수 릭 구톰슨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8-1로 격파했다.
구톰슨은 7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6승(1패)째를 올려 김광현, 송은범(이상 SK), 류현진(한화)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낮경기가 열린 대구에서는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한 롯데가 삼성을 7-4로 물리쳤다.
올 시즌 선발타자 전원안타는 SK, KIA에 이어 롯데가 세번째다.
잠실에서는 LG와 한화가 연장 12회의 접전을 펼쳤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문학(두산 5-2 SK)
팽팽하던 투수전이 4회 들어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4회초 최준석이 좌전안타, 손시헌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든 뒤 이원석이 좌전안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1사 뒤에는 김재호의 내야안타 타구를 잡은 SK 2루수 정근우가 3루에 던진 공을 최정이 빠트리는 사이 두산이 2점째를 올렸고 정수빈의 중월 3루타, 임재철의 적시타가 이어져 단숨에 4-0으로 앞섰다.
7회초에는 최준석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SK는 7회말 박정환이 우월 1점홈런을 날렸고 9회에도 윤상균이 솔로홈런을 쳤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5회말 1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한 두산 임태훈은 무실점으로 위기를 해결하는 등 2⅔ 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이틀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잠실(LG 1-1 한화)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의사' 봉중근에게 타자들이 원망스러운 경기였다.
봉중근은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사실상 완투했지만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인 봉중근은 4회초 김태완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투였다.
LG는 11안타와 사사구 5개를 얻고도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찬스마다 병살타 4개로 자멸한 LG는 6회 무사 1,3루에서 4번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2루 땅볼로 1-1을 만들었으나 더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광주(KIA 8-1 히어로즈)
히어로즈는 1회초 득점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덕 클락과 황재균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택근의 보내기 번트가 포수-3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돼 허망하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위기에서 벗어난 KIA는 3회 나지완과 김종국의 연속타자 홈런 등으로 3점을 먼저 뽑았고 4회에는 김원섭이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히어로즈는 5회 강정호의 솔로아치로 1점을 만회했으나 KIA는 7회말 김상현의 2루타와 김상훈의 2타점 중전안타 등 4안타와 볼넷 2개, 실책을 묶어 4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구(롯데 7-4 삼성)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적시에 터졌다.
1회초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이대호의 중월 2루타와 홍성흔이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3-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말 무사 1,3루에서 최형우가 병살타를 날려 1점만 만회했지만 3회말 박진만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5회초 무사 만루의 황금 기회를 잡은 뒤 홍성흔이 우익수쪽 플라이를 날려 1점을 보탰고 카림 가르시아는 1루 베이스 부근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튀어오르는 행운의 2루타를 날려 5-2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6회초 이대호가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탰고 7회에는 이인구 우전안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해 7-2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8회말 신명철과 채태인이 각각 1점홈런을 날렸지만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 투수 조정훈은 7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틀전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두들겨 맞았던 롯데 마무리 투수 애킨스는 무안타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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