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남은 의혹 여전

입력 2009.05.27 (22:11)

<앵커 멘트>

경찰이 세번이나 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조목조목 짚어봅니다.


<리포트>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을 경호하던 경호관의 말만 믿고, 휴대전화 통화기록이나 무전기록 등을 확인하지 않은 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녹취> 이노구(경남청 수사과장/지난 24일) : "(경호관이)근접 경호를 하면서, 자기가 옆에 일반인이 지나가니까 경호 위해 요서인지 돌아보는 순간 (투신하셨다고)..."

그러나 경찰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봉하마을의 경호팀 전체가 대통령의 행방을 찾아나섰던 사실을, 그동안 조직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경호관은 사저에 대기하던 신 모 경호관에게 휴대 전화를 걸어 "대통령께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렸고, 연락을 받은 경호팀은 사저 주변을 수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경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언제, 어느 자리에서 투신했는지도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야 뒤늦게 목격자를 찾아 나섰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경호 공백 속에 홀로 남았던 31분, 경호팀이 전체가 들을 수 있는 무전기가 아닌 휴대전화로만 통화한 점도 은폐 의혹을 자초한 부분입니다.

봉하마을에서 KBS 특별취재단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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